▲ C123기는 1957년 미국 페어 차이들힐러사가 개발해 1970년 국내에 도입됐다. 1982년 2월5일 제주도 한라산과 4개월 후인 6월1일 서울 청계산에 추락하면서 장변 10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뉴스 後]③C123기-1982년 2차례 추락...53명씩 전원 사망

1982년 2월5일 오후 3시30분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하루 앞서 제주로 향하던 군수송기 C123기는 한라산 개미등 계곡 바위에 충돌해 산산히 부서졌다.

수송기에는 육군 7787부대 장병 47명과 공군 제5672부대 소속 대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당시 수송기에 탑승했던 특전사와 공군대원 53명은 현장에서 모두 목숨을 잃었다.

공교롭게도 4개월여 후인 6월1일 서울 송파구의 강하장으로 이동하던 또다른 C123기도 청계산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수송기는 이날 오후 2시49분께 3주간의 지상훈련을 마치고 공수기본 250기 대원들의 자격강하를 실시하기 위해 강하장으로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불시착했다.

추락한 수송기에는 특전교육단 교관 5명과 교육생 44명, 공군부대원 4명 등 5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한라산에서 추락한 군수송기의 탑승인원과 정확히 일치한다.

C123기는 1957년 미국 페어 차일드힐러사가 개발해 1962년부터 미공군의 주력전술수송기로 사용돼 왔다.월남전에서 병력 및 수송 병참지원 고엽제 살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우수한 수송기로 평가 받았다.

엔진은 P&W사 R-2800-99W 성형 피스톤 엔진ⅹ2기, 출력은 2300hpⅹ2, 길이는 23.3m, 폭은 33.5m, 속도는 454km/h, 항속거리는 4828km이다. 무게는 15.8톤이며 수송능력은 60명, 화물은 6.8톤이다.

일명 '프로바이더'(Provider)로 불리는 이 항공기는 터보 제트엔진이 장치된 프로펠러기로 여러가지 전투상황에 응용하기 위해 C123K형 B형 등 다양한 모델로 개발됐다.

특히 모래사장 등 활주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국내에서는 C46수송기의 대체를 위해 1973년 8월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최대 25대를 보유하며 국내에서는 1970년 초반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 공군의 주력 전술 수송기로 운용됐다.

주요 임무는 부대이동과 전개, 장비 및 보급물자 수송이다. 특전사 대원들이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할 때도 이용돼 왔다. 1989년 C130수송기가 도입된 뒤에도 계속 임무를 수행했다.

스페인에서 개발한 CN235수송기가 도입되면서 1994년 퇴역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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