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협회 평가서 '혁신의식'은 상위권- '실천역량'은 바닥

제주도 공무원들의 혁신 의식은 전국 상위권인 반면, 이를 추진하는 실천역량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22일 공개한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혁신역량 진단'에 따르면, 제주도 공무원들의 혁신의식 역량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3위 수준으로 평가돼 혁신에 대한 '의식역량'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한 역량은 이와는 정 반대로 10~15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혁신에 대한 열정만 있을 뿐 실천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능률협회가 행정자치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250개 기관의 현직 단체장 및 공무원 516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방식으로 평가한 것으로 앞으로 특별자치도를 이끌어 나가야 할 제주도 공무원들의 의식과 실천을 평가한 객관적인 데이터인 셈이다.

제주도개발특별법과 국제자유도시특별법, 그리고 이번에 행정구조개편에 이어 특별자치도 등 일상과는 다른 '특별'로 무장된 제주도 공무원들은 이를 반영한 듯 '변화 필요'에 대한 평가에서 76.3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중 3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변화수용' 부분에서는 77.5로 단연 1위를 차지 했다.

또 '변화에 대한 확신'평가에서도 69.2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혁신의식 역량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변화를 이끌어 나갈 조직 내부의 '토론문화'는 53.3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문제해결 역량'는 57.8로 전국 14위에 그쳐 제주특별자치도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학습조직활성화' 평가도 10위에 그쳤으며, '혁신교육'도 55.0으로 마찬가지로 10위에 머물렀다. '불필요한 일 줄이기'는 14위로 평가됐으며, 공무원들의 '대민관계'도 9위에 불과할 정도 였다. 다만 '일개선 방식' 평가에서는 5위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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