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직후 제주한라병원으로 이동한 15명의 학생과 버스운전기사가 긴급 조치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서 발생한 수학여행 전세버스와 덤프트럭 충돌 사고 당시 상당수의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10시 18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사거리에서 고모(28)씨가 몰던 15톤 덤프트럭이 주모(40)씨가 운전하던 전세버스와 충돌했다.

전세버스는 한림공원 관광을 마치고 금능리에서 남쪽 농공단지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덤프트럭은 한림읍 협재리에서 월령리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덤프트럭이 버스 좌측 중간 측면부분을 추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 CCTV가 없어 목격자 진술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사고 버스에도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라병원 관계자들이 사고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한라병원 응급실 관계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을 상대로 봉합수술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당시 버스에는 전북 익산시 원광여중 2학년6반 학생 34명과 인솔교사 2명, 버스기사 1명 등 모두 3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2학년 6반 담임교사인 신명선(39)씨가 한라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라병원으로 옮겨진 박희인(14)양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흔들거렸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며 "나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민애(14) 양은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담임 선생님이 안전벨트를 매라고 말했다"며 "사고 당시 트럭이 버스를 옆에서 들이 박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한라병원 응급실 직원들이 사고로 이송된 환자들에게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