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 “아침 9시 동반출발”등 안전한 올레여행 수칙 제정
올레길 CCTV 설치 및 순찰 강화 등 행정·경찰과 대책마련 추진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23일, 최근 발생한 ‘올레길 4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여성 올레꾼을 흉악 범죄로 잃어버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지금의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살해범이 하루빨리 잡혀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의 형량으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모든 올레꾼들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23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제주올레길 4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한 심경 및 올레여행 안전수칙을 발표하고 있는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의소리

서 이사장은 또 “(올레꾼 살해사건을) 믿지 않으려 했지만, 그녀의 죽음은 이제 분명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진범이 잡히고, 시신이라도 최대한 빨리 찾아 유가족들의 아픔을 덜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범이 법정에 서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으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올레꾼들과 지켜보겠다”면서 “이런 범죄야 말로 일벌백계로 다스리지 않는다면 통영의 어린이가 어린이가 그랬듯이, 올레길 여성이 그랬듯이, 오피스텔 여자가 그랬듯이,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사람을 향해 공격하는 일들은 반드시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판결을 내림으로서 모방 또는 추가 범죄를 막아야 한다. ”고 말했다.

♣제주올레 여행 안전수칙

 

1. 혼자 여행하는 분은 각 코스 시작점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 함께 걷기. 비인기 코스의 경우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하기.
2.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로, 이후 걷기 자제.
3. 혼자 걸을 대는 수시로 자기 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리기.
4.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락처(올레 콜센터, 경찰 112)를 꼭 가지고 다니기.
5.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을 지날 때는 길가에 붙어서 걷기.
6. 코스를 벗어난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등으로의 모험은 피하기.
7. 간세 등판에 있는 위치정보(간세번호와 남은 거리)를 숙지하며 걷기.
8. 여성 혼자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여성전용숙소나 검증된 숙속 이용하기.
9. 사전 제주올레 코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숙지하기.


이날 (사)제주올레는 올레여행을 위한 수칙을 제정, 캠페인을 시작한다고도 했다.

유사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혼자 여행하는 올레꾼들을 대상으로 각 코스 시작점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 함께 걷기를 권장했다.

이와 함께 걷기 종료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후 6시, 동절기에는 오후 5시로 정해 이루 걷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여성 혼자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여성전용숙소나 검증된 숙소를 이용하는 한편 간세 등판에 있는 현재위치정보를 숙지하면서 여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서 이사장은 “지금까지도 (사)제주올레는 안전한 올레 여행을 위해 제주올레 에티켓을 제정, 올레꾼 스스로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캠페인 해왔다”면서 “오늘 발표한 안전여행 수칙은 올레꾼들 스스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제주올레는 자체 안전여행 수칙 제정 발표와 병행해 경찰 및 행정기관과 협조를 통해 올레길 CCTV 설치 및 순찰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올레길 도보 순찰은 경찰관이 등산화를 신고, 올레 코스를 거꾸로 걸으면서 순찰하는 제도로, 지난 6월 제안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서 이사장은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최소한의 안전 수칙은 지킬 필요가 있기에 올레 여행 안전수칙을 제정했다”면서 “보다 정밀하고 종합적인 안전대책은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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