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해군기지에 투입되는 케이슨이 부실하게 건설되고 있다는 강정마을회와 현장 근로자의 폭로 기자회견에 대해 해군기지 감리단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감리단은 케이슨 부실 공사에서 감리업무가 소홀했다는 주장에 대해 "화순 케이슨 제작장 현장 근로자였던 철근공 유윤선씨가 작업반 교체 과정서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근 조립시 근로자의 통행으로 수직철근이 일시적으로 약 30~40cm 벌어질 수 있으나 콘크리트 타설 전 수직 철근의 간격을 시공시 계획에 맞도록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감리단은 또 "요크(Yoke:H형 철제빔) 부근의 철근은 도면 및 시공계획서에 준해 시공하는 등 공기  단축을 위해 철근 간격을 제멋대로 배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콘크리트 타설 문제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타설시 충분한 진동 다짐을 시행중이며 케이슨 면은 콘크리트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하도록 관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슨 제작시 슬립폼 시스템은 일일 케이슨 제작 높이가 평균 4m로서 공사현장 케이슨의 경우 5일 내외에 제작이 완료돼야 정상적인 공기"라고 전했다.

감리단은 "해군기지사업 감리원은 24시간 현장 상주체제로 근무하고 있으며 검측과정에서 지적사항 발생시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정마을회의 방파제 설계 오류 주장에 대해서는 "케이슨은 정거치 이후 완성단면은 50년 빈도의 태풍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돼 있다"며 "설계기준의 유의 파고는 50년 빈도 심해파 제원(7.5m) 보다 상향 적용해 8.0m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감리단은 이에 "앞으로도 해군기지 시공업체와 감리단은 공사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해군기지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리단의 명예를 훼손한 유씨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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