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집무실에서 강정마을회-도지사 비공개 면담

 

▲ 우 지사와 강정마을회 주민들은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집무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우근민 도지사가 한 달만에 다시 만났다.

강정마을회와 우 지사는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3차 시뮬레이션 결과와 관련해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강정마을회 측에서는 강동균 회장, 고권일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 김정민 노인회장, 윤상효 자문위원, 홍기룡 군사기지저지 범대위 위원장이 참석했고 제주도에서는 우근민 도지사, 공영민 기획관리실장, 김용구 제주도 민군복합항추진단장이 참석했다.

면담 시작 전 고 위원장은 “밀실회담도 아닌데 굳이 언론을 내보낼 이유가 있냐”며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의했으나 제주도는 당초 비공개면담이라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강 회장은 취재진이 집무실에서 나오기 전 도지사를 향해 “제주도를 위해 멋진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우 지사를 압박했다.

강정마을회는 이 날 면담에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가 원천무효임을 주장하면서 도지사가 공사중단 요청을 내릴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우 지사가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군기지와 관련된 제주도의 입장을 최초로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면담에서 우지사가 시뮬레이션 수용 의사를 밝힐 경우 강정마을과 제주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이며, 같은 날 오전 11시 도청 앞에서 열릴 '양윤모 감독 법정구속규탄 기자회견'도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 지사가 강정마을이 검증 결과에 의문이 있다며 제시한 돌제부두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일 경우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7일 강정마을회-우 지사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강 회장이 70일간 공사중단과 함께 제 3기관에 의한 객관적 시뮬레이션 검증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우 지사는 강정마을의 요구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내용을 총리실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우 지사와 강정마을회 주민들은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집무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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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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