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갖고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에 대한 입장발표

   
제주도가 4일 정부 합동으로 실시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안전성 검증 결과에 따른 입장을 내놓으며 후속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뮬레이션 검증 마무리에 따른 제주도 차원의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앞서 정부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구성한 시현T/F팀은 지난달 31일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 근접도·제어도와 운항자 주관적 평가 기준을 만족해 현행 항만 설계상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주야간에 안전한 입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도선사들도 모두 전반적으로 안전한 항만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1년 9월 이후 지속됐던 15만톤급 크루즈선박 입출항 논란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비롯해 지역발전계획, 주민갈등 해소 대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입출항 안전성 검증이 끝난 만큼 그동안 밝혀왔던 대로 국책사업을 전면 수용하고, 앞으로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협력하겠다는 내용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시뮬레이션이 돌제부두가 없는 상태에서 실시된 것인 만큼 설계변경 여부 및 공유수면매립에 따른 공사 중단을 요구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하지만 강정마을회 등 반대단체들이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갈등해소 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주민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공사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어 오전 11시 도청 앞에서는 ‘양윤모 감독 법정구속 규탄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제주도가 민군복합 관광미항 15만톤 크루즈선박 2척 동시 입출항 시뮬레이션을 계기로 어떻게 이들을 설득하면서 ‘윈-윈’해법의 길로 나아갈 지 주목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