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인 구성지 제주도의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4.3 위령제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구성지 의원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해서 4.3위령제에 참석하게 되면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역대 제주도 선거에서 계속 져왔다. 현경대 도당위원장과 강지용 당협위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도지사 선거도 참패, 도의원도 숫자가 적다"며 "오랜 세월 4.3 문제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들이 전멸하다시피 했다"고 과거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구 의원은 "4.3이 가까워지면 중앙당 인사들이 지나친 우익적 발언을 하고, 결국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를 계기로 이길 수 있는 선거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4.3 문제에 대해 당에서 좌우 대립적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며 "박 당선인이 취임하신 후 4.3위령제 행사가 열리는 데 반드시 참석해 주시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구 의원은 "보수진영에서는 4.3 행사 참석을 막겠지만 당선인께서는 국민대통합을 부르짖었다"며 "이번에 4.3 행사에 참석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도 틀림없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구 의원이 박 당선인 4.3 위령제 참석 요구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다른 제안에서 박수가 안나오는데..."라고 웃음을 지으며 "4.3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 아픔도 있다. 그것들을 다 품고, 상처를 말끔히 감싸내는 일을 하는 게 국민대통합이다. 저도 그런 일에 앞장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 대표 의견이 100% 다 반영되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4.3 위령제에 반드시 오겠다"며 "대통령실에도 전달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박근혜 당선인의 위령제 참석 성사의지를 보였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