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오른쪽)이 2일 낮 12시 항공편을 통해 제주공항에 들어섰다. 문정현 신부(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주의소리

생명평화대행진 참석차 2일 제주방문...3일 탑동광장서 평화 연설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명감독 올리버 스톤(67)이 2013생명평화대행진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생명평화대행진 5일째인 2일 낮 12시 항공편을 통해 제주공항에 들어섰다. 현장에는 '길 위의 신부'인 문정현 신부와 문규현 신부가 나와 첫 인사를 나눴다.

제주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올리버 스톤은 “지난 6년간 강정주민들이 겪은 일들을 직접 보기 위해 왔다. 방문 전에 해군기지 관련 기사와 다큐멘터리를 먼저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한 주민들의 활동에 감동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 정부를 위해 제주가 군사기지화 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세한 얘기는 추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은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40분쯤 제주교도소를 찾아 수감 중인 양윤모 영화감독을 특별 면회했다. 문규현 신부와 영화감독 송동효씨, 정지원 씨 등이 함께했다.

▲ 제주공항에 도착한 올리버스톤 감독이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올리버스톤 감독이 공항에 배웅 나온 문정현, 문규현 신부 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 감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 상해)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두 사람은 영화감독이란 직업의 인연으로 특별면회까지 이르렀다.  

올리버 스톤은 면회가 끝난 후 제주시 이호동으로 이동한다. 현장에서 이날 오전 9시 애월에서 출발한 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과 만나 해군기지 반대 선전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3일에는 오전 7시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열리는 평화 100배에 참가하고 오후 7시 제주시 탑동서 개최되는 ‘범국민문화제-강정! 생명평화를 노래하라!’ 콘서트에 참석한다.

올리버 스톤은 베트남전의 참상을 고발한 '플래툰'으로 1988년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년뒤 톰 크루즈 주연의 '7월4일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다시 거머줬다.

올해 열린 제4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서는 세계영화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플래툰’과 ‘7월4일생’, ‘JFK’, ‘월스트리드’, ‘도어스’, ‘닉슨’ 등이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올리버스톤 감독이 문규현 신부와 함께 양윤모 감독을 면회하기 위해 제주교도로로 향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올리버 스톤 감독이 양윤모 영화감독과 면회를 위해 제주교도소로 들어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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