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고양원더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제주출신 황목치승 선수. 1일 꿈의 무대인 프로야구 LG트윈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사진 고양원더스 제공>
부상을 이겨내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제주출신 황목치승(28) 선수가 1년만에 꿈의 무대인 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고양원더스는 1번 타자 황목치승(내야수) 선수가 올 시즌 10번째 KBO 소속 프로구단 입단 선수가 됐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팀은 전통의 LG 트윈스 프로야구단이다.

황목치승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12살 제주남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1998년 제주제일중 창단 멤버로 활동하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아시아 대회까지 참가했다.

경기를 지켜본 당시 일본 교토한국고등학교(현 국토국제고) 야구부 김건박 감독의 러브콜로 고등학교 생활은 일본에서 지냈다. 3학년 시절 일본 교토지역 대회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황목치승은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야구 명문인 아세아대학에 스카우트 됐다. 진학과 함께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으나 상대 주자의 스파이크에 무릎을 치여 부상을 당했다.

인대 2개가 끊어지는 큰 부상이었다. 2번의 수술과 재활이 이어졌다. 2년후 복귀했지만 전성기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출의 꿈도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졸업과 함께 사회인야구팀인 ‘세가사미’에 입단했다. 이후 군 입대를 위해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무릎 부상으로 군 면제 판정이 내려졌다.

이듬해 제주도 사회야구인팀인 ‘삼다수’에서 몸을 만들다 고양원더스에 입단했다.

올시즌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활약했으며 교류경기에서 147타수 38안타, 타율 0.259, 15타점, 25득점, 16도루, 30사사구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시즌 초 부터 스카우터를 파견 꾸준히 황목치승 선수를 체크했으며 김성근 감독과 논의를 통해 최종 입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목치승은 2일 고양야구장에서 KBO 소속 프로팀 입단을 축하하는 간단한 환송회 이후 다음날 바로 LG 트윈스로 합류한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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