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발언 사실은 시인, 내용에 대해선 "지어낸 얘기" 부인...우 지사 도청 '방문 조사'

   
제주도선관위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한동주 게이트의 핵심인 '선거 거래설'과 관련해 당사자 중 한명인 우근민 지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제주도선관위는 1일 오후 4시30분께 한 전 시장을 소환, '선거 거래설' 등의 발언 경위 등을 조사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한 시장은 지난달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해 자신의 입으로 “내(우근민)가 당선되면 네(한동주)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이런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발언한 내용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시장은 "시청에 6급 이상 서귀고 출신이 50명 있다. 16년 이상 연륜을 가진 남주고는 6급 이상이 35명 뿐이다. 서귀농고(서귀산과고) 15명, 서귀포여고 25명 정도, 삼성여고 5명 정도. 6급 이상 만이다. 직원까지 하면 서귀고 250명, 남주고는 150명이다. 제가 와서 보니까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 있어서 밀려 있었다. 제가 더해야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수 있고,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인정했다.

선관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한 시장을 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우근민 지사에 대해서는 2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소환조사 대신 도청을 방문해 '방문조사'를 마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빠르면 오늘, 늦어도 3일까지는 한 시장 게이트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것"이라며 "발언 내용이 심각한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수사의뢰가 아닌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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