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3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돕는 조건으로 시장직을 거래했다는 공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입을 연다.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구체적인 회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1월29일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전 시장은 또박또박 '우근민 지사'의 이름을 거명한 뒤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자신의 임기도 그때까지라고 말한 다음에 우 지사가 자신에게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네가 서귀포고등학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게 아니냐"고 했다며 "솔직히 (우 지사와)이런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시장직 거래설(?)을 고백했다. 

이어 한 전 시장은 "우리 시청 내에도 6급 이상 서귀고 출신이 50명 있다. 우리보다 16년 이상 연륜을 가진 남주고등학교는 6급 이상이 35명 뿐이다. 그리고 서귀포산과고 15명, 서귀포여고 25명 정도, 삼성여고 5명 정도...6급 이상 만이다"며 "그런데 제가 와서 보니까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 있어서 밀려 있었다. 제가 더 해야 이 친구들을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한 전 시장의 발언이 <제주의소리> 단독 보도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제주도는 한 시장을 30일 전격 경질했다.

민주당은 2일 한 전 시장과 우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제주도선관위도 한 시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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