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힘!] 교육의원 선거(31) 서귀포시 제4-5 선거구

제주특별자치도 제3기를 이끌 풀뿌리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진다. 하지만 선거가 막상 시작되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도지사선거가 나머지 선거와 이슈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돼버린다. 그러다 보니 도의원·교육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일쑤다. <제주의소리>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도의원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한 데 이어 교육의원 예비후보들을 2차례에 나눠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교육의원 제4선거구
[제4선거구] 거론되는 출마예정자 오대익 '유일'...제주 최초 교육의원 재선 '성큼'

▲ 오대익 교육의원
교육의원 제4선거구는 성산.남원읍, 표선면, 서귀포시 동홍.송산.영천.효돈동 등 서귀포시 동부지역이 지역구다.

2013년 12월 현재 인구수는 7만9701명이며, 만 19세 이상 유권자수는 5만3695명이다. 도의원 5개 선거구인 셈이다.

제4선거구 교육의원 출마자는 오대익 교육의원이 유일하다. 6.4 지방선거 D-78 남은 상태에서 선거구가 넓은 교육의원에 출마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거론되는 후보조차 없는 상태다.

그렇기에 오 교육의원이 무혈입성이 더욱 유력하다. 그동안 교육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이가 없다. 오 의원이 기록을 깨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아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남원읍 위미리 출신인 오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양성홍 후보에게 800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오 의원은 화려한 공직경험을 갖고 있다. 불과 45세의 나이에 교감에 승진한 후 교장연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41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서귀포학생문화원장, 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서귀포시교육장, 도교육청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감을 빼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봤을 정도다.

교육감을 노리던 오 의원은 후보들이 몰리며 경쟁률이 높아지자 교육의원으로 선회했다.

오 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교육의원을 선출하게 됐고, 10년 제주교육을 이끌어 왔던 양성언 교육감이 물러나서 새로운 교육감이 들어서게 된다"며 "양 교육감의 정책을 뒤집거나 파괴하려는 등 제주교육 안정을 훼손될 수 있는 데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행정실력과 교육능력, 집행부를 잘 감시하고 견제하는 교육의원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제가 재선을 통해 새로운 교육감을 잘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10대 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오 의원은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고교까지 실현하고, 자율학교를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의원은 "중학교까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데 10대 의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교까지 확대하겠다"며 "두번째는 자율학교 문제인데 양성언 교육감이 가장 못한 게 자율학교로 예산을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의원 제5선거구
[제5선거구] 4년만에 다시 만난 문석호 "다시 한번" vs 지하식 "이번엔"

▲ 문석호-지하식

교육의원 제5선거구는 전현직 교육의원이 다시 한번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제5선거구는 대정읍, 안덕면, 서귀포시 정방.천지.중앙.동홍.대천.대륜.중문.예래동으로 서귀포시 서부지역이다.

2013년 12월말 현재 인구수는 7만6294명이며, 만 19세 이상 유권자수는 6만1644명이다. 5선거구 역시 5개의 도의원 선거구를 합친 것만큼 크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현역 대정읍 출신 문석호 의원과 안덕면 출신 지하식 전 의원이다.

다른 교육의원들이 교육감에 도전할 때 일찌감치 교육의원 재선을 노린 문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패배,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온 지 전 의원은 이번엔 반드시 설욕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약점이 있다. 문 의원의 경우 음주 교통사고 전력이 있고, 지 전 의원의 경우 4년 동안 현장에 떨어져 있었고, 고령이라는 단점이 있다.

# 문석호 "변화하는 교육환경 능동적...제주교육 한단계 업그레이드"

▲ 문석호 교육의원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석호 의원은 처음부터 교육감 출마에 관심이 없었다. 다른 교육의원들이 교육감에 출마에 열을 올릴 때 교육의원 재선을 준비했다.

대정읍 무릉리 출신인 문 의원은 교직경력 30여년 동안 서귀포시 서부지역에서 근무,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78년 대정여고에서 교직을 시작, 서귀포고, 대정고, 서귀포교육연구사, 대신중 교장을 역임했다.

문 의원은 "현역이고, 지역구 주민들이 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필요가 없었다"며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자유학기제가 도입되고, 스마트교육, 선행학습금지로 예전과 달라진 교육환경인데 제주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재선 이유를 설명했다.

재대결 하게 된 지하식 전 의원에 대해 문 의원은 "나오는 것을 일단 환영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교육환경은 크게 바뀌었는 데 은둔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권자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핵심공약으로 문 의원은 "교육의원 제도가 일몰제로 타시도는 사라지게 됐는데 제주에서 잘해서 전국으로 되살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교육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데 스마트교육과 인성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약점인 음주 교통사고에 대해 문 의원은 "잘못해고, 뼈를 깎는 반성도 했다"며 "4년 동안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 지하식 "현역 제대로 못했다....행복교육.복지교육 실현"

▲ 지하식 전 교육의원
지하식 전 교육의원은 이번에 3번째 도전이다. 2006년에 첫 교육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지만 2010년 재선 도전에서 문석호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번에 다시 교육의원에 도전한다. 한마디로 문 의원에게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안덕면 화순리 출신인 지 전 의원은 1970년 교직에 입문, 안덕중.표선중 교장, 도교육청 장학사, 공립중학교 교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 의원과 리턴매치에 대해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왜 제주시에 살고 있으면서 서귀포시 교육의원으로 나오느냐는 문제제기로 패배했다"며 "화순리로 주거지를 옮겼고, 4년 동안 열심히 살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지 전 의원은 "지금도 지역 여론은 좋다. 나쁜 일을 한적도 없다"며 "문 의원을 상당히 존경하지만 지역 여론은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 대다수"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핵심 공약으로 지 전 의원은 "학교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다. 학교 이미지를 살려서 애니메이션 환경개선을 할 것"이라며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교통비지원, 행복교육과 복지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점인 고령에 3번째 도전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 전 의원은 "변화하는 교육현실을 한번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교육열정은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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