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원희룡 대표발의 13건으로 1년에 1건 불과...시민단체 '공천불가' 선정 인물"

▲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
4.3위원회 폐지 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원희룡 의원이 국회 성적표도 매우 초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6-18대 국회까지 12년간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원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13건으로 연 1.08건에 불과했다.

게다가 제주를 위한 법률을 단 한건도 없고, 2012년 한국 매니페스토운동본부는 원 전 의원에게 '공천불이익 대상' 의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예비후보에 의해 밝혀졌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 전 의원의 16-18대 국회 성적표를 공개했다.

고 예비후보는 "교수는 강의로 말하고,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하고,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3선을 지낸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원 전 의원은 최소한 국회 입법활동에 있어 제주도민들에게 알려진 그대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도, 제주도를 대표한다고 할 정도의 '탁월한 실력'의 소유자는 아니였다"며 "제주도민은 둘째 치고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구민들과 국민들께 사과해야 할 정도였다"고 질타했다.

원 전 의원이 16-18대 재직시절 12년 동안(2000년-2012년) 결의안을 제외한 대표발의 법안은 총 13건. 대표발의가 연 1.08건에 지나지 않는 초라한 수치로 입법 활동이 매우 저조했다.

▲ 원희룡 전 의원이 16-18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국회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8대 국회에서 발의된 의원발의 법안 총수는 1만2220건으로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발의 건서는 40.8건이다.

원 전 의원이 18대 발의건수는 단 3건으로 법안의 질적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1년에 1건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민주당 강창일 의원 197건, 김우남 의원 195건, 김재윤 의원 69건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저조한 것이다.

고 후보는 "국회의원 재임 12년 동안 제주관련 대표 발의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정활동의 중요한 지표인 입법 활동과 관련 새누리당 원 전 의원의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고 후보는 원 전 의원이 공약이행 정보공개 거부 의원 명단에 포함됐고, 공천불이익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는 지난 2012년 2월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이행 정보공개 거부 의원명단을 공개했는데 당시 원 전 의원은 공천불이익 대상자 23명 명단에 올랐다"며 "공천심사 할 때 불이익을 주라는 의견을 사회단체가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
고 후보는 "제주지사가 되겠다고 '자의반 타의반' 낙향한 원 전 의원의 국회의원으로 입법활동 성적표는 가히 충격적일 정도로 형편없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성적표가 이러하다면 만에 하나 도지사가 된다한들 뭐가 다를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원 전 의원은 4.3위령제조차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4.3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한 문제를 둘러싸고 온 섬이 들썩거리고 있다"며 "그런데 4.3 문제만이 아니라 국회 성적표마저 그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 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 원 후보가 입법활동에 있어서 불성실하고 충격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도민에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원 후보는 100만 제주도민을 기만하면서 단지 '여당 내 야당'이라는 착시현상에 편승해 도지사의 권좌만을 노리는 '굴러온 탕아'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1, 2차 공약이행정보 공개 거부 공천불이익 의견 의원 명단(23명)

정당명

공천불이익 의견 의원 명단

새누리당

(14명)

원희룡(서울 양천갑), 안형환(서울 금천),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고승덕(서울 서초을), 주성영(대구 동갑), 이명규(대구 북갑),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정미경(경기 수원권선), 이상득(경북 포항남구·울릉군), 장윤석(경북 영주), 이한성(경북 문경·예천),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민주통합당

(3명)

정장선(경기 평택을), 우제창(경기 용인처인),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자유선진당

(3명)

심대평(충남 공주·연기), 이명수(충남 아산), 이회창(충남 홍성·예산)

무소속

(3명)

강용석(서울 마포을), 최구식(경남 진주갑), 박희태(경남 양산)

 ■ 출처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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