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4일 오전 4.3 관련 기자회견에서 추념식 합창곡 '아름다운 나라' 선정과 관련해 안전행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추념식 합창곡에 경악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합창곡 '아름다운 나라'는 결코 따라 부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 땅에 태어난 게 행복하다는 내용의 노래를 3만여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것을 추모하는 추념식장에서 부를 수 있느냐"며 "4.3영령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위령제에 어울린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후보는 "주최측인 안전행정부는 이 과정에 대해 도민과 4.3유족들에게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고 후보는 4.3추념식 노래로 '잠들지 않는 남도'를 추천했다.

고 후보는 "노래는 가사와 음악성만이 아닌 역사성을 갖춰야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 5.18 민주항쟁을 품은 노래라면 그동안 4.3진상규명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른 '잠들지 않는 남도'가 내년 67주기 추념식에서 부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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