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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광훈 제주교육의원 예비후보.
교육의원 제1선거구(일도2·아라·화북·삼양·봉개동, 조천읍, 구좌읍, 우도면) 부광훈 예비후보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폐합 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의 소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톤을 높였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의 남한산초등학교와 일본 도치기현의 아시카가시 사례를 들며 소규모 학교가 오히려 장점이 많고, 마을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남한산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학교이다. 그런데 폐교의 위기에 몰리자 지난 2000년 교장이던 정연탁 선생님의 의지와 지역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한 덩어리가 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6명이던 학생수는 올해 167명으로 늘었다. 서로 이 학교로 오려고 경쟁을 할 정도이다

일본 도치기현의 아시카가시인 경우 ‘특인교(特認校)’라는 제도를 만들어 시 재정으로 지원을 하도록 조례로 못박고 있다. 그 결과 학생수가 줄어들던 아시카가시가 변하고 있다.

부 후보는 “숫자가 적다고 통폐합하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며,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면서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 예산을 쏟아붓는 것도 비상식적"이라며 "남한산초등학교나 아시카가시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에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투입하면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정책을 막을 수 있고, 농어촌도 활성화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제주도교육청 혼자서 해서는 안된다. 제주도가 함께 나서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임대주택 사업을 지원한다는 데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농어촌 지역은 학교구가 다르더라도 입학을 허용하고,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겐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 후보는 “우리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라는 순간의 실수로 얼마나 작은 학교를 잃어버린지 모른다. 작은 학교의 소멸은 그 마을 공동체의 소멸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인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같은 후회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의원이 되면 통폐합 문제만은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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