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칩거 끝낸 김우남, 경선 참여 선언..."중앙당도 국민참여경선 동의할 것"

4일 칩거 끝낸 김우남, 경선 참여 선언..."중앙당도 국민참여경선 동의할 것"

▲ 김우남 의원.
경선 룰에 반발해 4일 동안 칩거해 온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그간의 행보에 머리를 숙이고 경선에 참여키로 했다.

김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이 이뤄질 것이며, 중앙당 최고위원회도 반드시 제주지사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에 동의할 것으로 확실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과 먼저 했다.

김 의원은 "본선 승리를 위해 국민참여경선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전격 수용해주신 고희범 후보와, 어떤 경선 룰도 따르겠다고 한 신구범 후보의 대승적 결단에 머리를 숙여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큰 사람의 모습, 큰 정치의 방법을 두분에게 배웠다"고 예의를 갖췄다.

김 의원은 "경선과 관련해 어찌됐든 제주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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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의원.
김 의원은 "지난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런 시간이었다"며 "단순히 경선 룰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족함과 부덕을 자책하며 제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칩거 기간을 회고했다.

김 의원은 "다시 가시밭길을 걷겠다. 뚜벅뚜벅 도민들 속으로 걸어가겠다"며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사즉생의 각오로 제주를 바꾸고, 민생을 챙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의원은 "제가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겠다"며 "이번 경선에서 누가 후보로 선출되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주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해 내는 데 헌신하겠다"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국민참여경선을 최고위에서 확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후보만 되기 위해서라면 현재 제시된 룰(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은 저에게 가장 유리하다"며 "하지만 후보가 되는 것보다 누가 후보가 되든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확실한 승리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그 방안이 국민참여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인의 후보가 합의해서 중앙당에 건의하면 최고위가 경선 룰을 결정하면 된다"며 "특히 고희범 후보께서 대승적 결단으로 조건없이 수용하면서 중앙당에서 당연히 국민참여경선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약 최고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확실히 말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며 중앙당 최고위가 경선 룰을 바꿀 것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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