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6.jpg
▲ 우근민 지사.

우근민 제주지사가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지사는 15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와 함께 새누리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우 지사는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지사 경선 룰을 '100%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한마디로 자의에 의한 불출마가 아니라, 여의치 않은 상황(100% 여론조사 경선)이 있었기 때문에 불출마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를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거관리 도지사로서 저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거듭 원 후보를 지원할 생각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저는 선거관리를 해야 할 단체장으로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제가 새누리당의 당원이라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혀달라고 하자 우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도 끝나지 않았고, 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 불출마 기자회견 일문일답 

- 새누리당에 잔류하느냐?
그렇다. 새누리당에 그냥 있다.

- 원희룡 후보 도와주실 것인가.
선거관리 도지사로서 저의 임무를 다하겠다. 

- 출마 기자회견, 경선 불참, 이번엔 불출마 기자회견이다. 도민들에게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설명이 없다?
"여러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나. 여의치 않은 상황을 (여러분이)저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렇지 않느냐. 새누리당 공천 받고 나오려고 했다. 그게 여의치 않았다."

- 1991년 임명직 지사 이후 20여년의 정치인생 여정 끝내는 것인데... 
너무 과장된 것이다. 입당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철학 공유하면서 제주도 발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입당했듯이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끝나지 않았고, 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원희룡 지지 의사 밝힐 뜻 전혀 없나.
저는 선거관리를 해야 할 단체장으로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제가 새누리당의 당원이라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 어차피 불출마 입장 밝히셨는데 도지사 오래 해 오셨는데 소감을 밝혀달라.
앞으로 할 기회가 있다. 출마를 안하는 것이다. 

- 앞으로 도지사 할 기회는 없지 않느냐?
그것은 도지사가 다 끝나서 할 것이다.

- 출마 포기 선언 관련해서 3월 출마선언할 때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얘기했는데 불출마하면서 국제자유도시 완성은 어떻게 되나? 
앞으로 완성을 해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해야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누구나 해야 될 일. 저는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접었으니, 그 대신 박근혜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국정에 협조하고, 지방정부로서도 같이 공유해야 할 일들이 있다. 앞으로 그런 일들 해나갈 것이다. 

- 어제 기자간담회. 이렇게 빨리 발표한 이유가 있느냐?
어제 빨리 했으면 좋을 것 같은 인상을 기자들이 줬다. 

- 끝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정치는 계속 하실 것인가
어떤 사람도 선거하다가 선거 떨어졌다고 모두가 집으로 가느냐. 너무 과장해서 물어보지 말아달라. 

- 불출마 결심 이유가 본인 의지보다 외부요인으로 결정됐다고 보면 되느냐?
내가 어제 결심을 끝냈다 얘기하지 않았느냐?

- 결심은 언제쯤 하셨나
저의 결심은 아닌 밤중에 100% 여론조사라고 결정할 때 저는 결심을 끝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