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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11시께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침몰 여객선 ‘세월호’ 탑승자 중 제주도민의 신원 확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밤사이 선사와 화물 개별화물 협회측과의 연락을 통해 제주도민 25명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신원이 확인된 구조자는 트럭운전자 이종섭, 정창진, 김영철, 강봉길, 홍태철, 고성태, 홍영대, 박세홍, 오용선, 최은수, 심성길 씨 등이다.

일반 승객으로 배편에 오른 윤길옥(55)의 구조도 추가 확인됐다. 윤씨는 사고 당시 피부 화상을 입어 현재 전남 해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개별화물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트럭운전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생존자 명단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선사측은 도민할인을 받아 배에 오른 승객은 없다고 밝혔으나 윤씨처럼 할인혜택 없이 배에 오른 제주도민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아 생존자는 더 늘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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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11시께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선사측에 따르면 인천에서 승선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를 작성하지만 주소를 적지 않아 거주지 분류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부터 통계와 구조자 발표에 혼선을 빚은 정부는 밤사이 또 통계를 변경해 발표하는 소동을 빚었다.

중앙재난안전본부는 17일 오전 9시 공식브리핑을 통해 세월호의 탑승인원을 최초 477명에서 462명에서 다시 475명으로 변경해 발표했다.

세월호에 선적된 화물차 13대 중 운전기사 12명이 발권을 하지 않고 승선했고 나머지 운전기사 1명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항공기로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경 역시 전수조사를 거쳐 승선인원을 학생 325명, 교사 14명, 여행사 인솔자 1명, 일반인 73명, 화물차 운전기사 33명, 선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으로 확정했다.

재난본부는 오전 9시 현재 승선원 475명 중 179명을 구조했으나 8명은 숨졌다. 나머지 288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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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11시께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사망자는 선사측 여직원 박모(27)씨, 단원고 2학년 정모(17)군, 단원고 여교사 최모(25)씨 등이며 17일 오전 추가로 2명의 시신을 인양해 사망자는 밤사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수사고를 당해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다.

15일 오후 6시 인천항을 출항해 16일 오전 11시30분 제주항에 도착 예정이던 세월호는 신고 접수 후 2시간20여분 후인 오전 11시20분께 침몰했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을 출발해 16일 오전 11시30분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단원고 학생들은 여객선을 이용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던 중이었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10월 국내에 들어왔다. 6800톤급, 길이 145m, 폭 22m 규모로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중 최대 규모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지난해 3월15일부터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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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11시께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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