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문화융성 기본계획’확정…‘20+5’ 핵심과제 선정, ‘문화의 섬 제주’ 실현 시동

제주도가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여주고 K-팝(POP) 등을 공연하는 홀로그램관이 설립되고, 신화·전설을 활용한 ‘스토리 제주’ 만들기가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를 ‘제주문화융성의 원년’으로 삼고, ‘20+5 핵심과제’를 담은 제주문화육성 기본계획을 17일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를 ‘문화도시’로, 제주시 원도심권을 ‘문화지구’로 육성한다.

연차별 로드맵도 제시됐다. 2015년은 ‘문화융성 체감의 해’로, 2016년은 ‘문화융성 일상화의 해’, 2017년은 ‘문화융성 실현의 해’로 설정했다.

핵심 추진과제는 제주의 역사·문화를 보여주고 K-팝(POP) 등을 공연하는 홀로그램관 유치, 제주옹기문화 테마파크 및 국제 엑스포 개최, 제주 고유의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문화예술학교 및 문화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 등이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모두 조사해 체계화한 뒤 문화산업콘텐츠로 개발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문화예술단체가 한 곳에서 사무·창작·공연을 할 수 있는 가칭 ‘제주문화예술종합센터’도 건립한다.

관광객들이 펜션·전시관·재래시장 등에서 편하게 전시·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문화파티를 열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문화를 교류하면서 즐기는 세계 청소년문화캠프도 유치하며 세계농업유산인 제주 밭담을 활용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이 밖에도 ‘제주문화헌장’ 제정, 창작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생태지도 구축, 문화융성 시범마을 육성 등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문화전문가의 영입과 전담조직의 확대개편, 문화재정비율 확충(현 2%대→2018년 3.5%)을 통한 소유재원의 확보와 민자 유치 노력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오승익 문화융성추진단장은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문화가 살아있는 높은 관광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제주 문화의 강점을 살리고 주민의 창의성이 확산될 수 있도록 문화행정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월 8일 문화융성 추진단을 신설하고, 문화예술인·전문가·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주문화융성을 위한 정책과제 공모, 수요조사, 워크숍(3회), 제주도 문화융성위원회 개최(4회) 등을 통해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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