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동식씨, '장한 장애인대상' 김칠석, '장애인어버이 대상' 박순자, '장애인도우미 대상' 허도심씨.  

1급 장애 강동식씨 '올해의 장애인상'...31명 각급 표창 수상

양팔과 한쪽 다리가 절단된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 동료 장애인들의 자활에 앞장 선 공로로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오라동에서 숙박업에 종사하는 강동식씨(60)가 제18회 올해의 장애인상(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강 씨는 18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장과 기념메달,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1996년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 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에서 제정해 이듬해부터 시상해왔다.   

강씨는 본인도 양팔과 한쪽 다리가 없으면서 도내 장애인들의 자활, 자립, 복지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제주군 지체장애인 복지회와 함께 5개 읍.면 분회를 개설했고, 중증장애인(지체 1, 2급) 자조모임 '모닥불'을 창립했으며,장애인 자활.결혼(8쌍).취업 등을 적극 후원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특별강의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염원 등반'을 통해 불굴의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지원센터나 다름없는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의 산파 역할도 했다.

이날 제주도는 오전 11시 한라체육관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장애인복지 증진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제주도 장한장애인대상에 김칠석씨(33, 서귀포시 토평동), 장애인어버이대상 박순자씨(55, 제주시 일도2동), 장애인도우미대상은 허도심씨(45, 제주시 이도2동)씨가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 표창 1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1명, 제주도지사 표창 18명, 제주도의회장 표창 8명 등이다. 

기념행사에서 우근민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주간인 다음주 도내 각급 단체와 시설들은 다양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관광지, 영화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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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근민 지사가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로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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