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고수습 과정 보면서 나중에 개최”…각종 축제개최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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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제48회 제주도민체육대회’ 연기와 관련한 제주도교육청, 체육회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관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18일부터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8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결국 연기됐다.

제주도는 17일 제주도교육청, 체육회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관 긴급회의를 갖고, 도민체육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일정은 사고수급 과정을 보면서 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4월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도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고, 무엇보다 우리 제주를 찾아오던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점을 고려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그 가족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 도민체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민체육대회 연기와 관련해 관련 기관·단체, 종목별 가맹단체, 자원봉사단체 등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또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성원을 보내달라는 주문과 함께 도내에서 각종 축제 개최 등을 자제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풍물놀이나 폭죽 발사, 초청가수 및 댄스 공연 등을 취소하고 개막식에 앞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르기로 했지만, 사고수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아예 ‘연기’로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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