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신]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28명... 해경 "시신 확인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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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한 세월호, 대형 부표 설치하는 구조대원 '세월호 침몰사건' 사흘째인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인근해 침몰현장에서 배가 물에 완전히 잠겨 육안으로 보이지 않자, 해군 해난구조대(SSU)이 부표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22신 : 18일 오후 8시 20분]
'나 몰라라' 선장, 구속영장 청구...오후 7시부터 선체 격실 진입 시도

승객을 남겨두고 세월호를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 등 3명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이성윤 본부장)는 이날 오후 선장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승객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로 선장 이아무개(69)씨와 3등항해사 박아무개(26)씨, 조타수 오아무개(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 세 명은 승객들의 안전을 뒤로 한 채 승무원들에게 탈출 명령을 내린 뒤 배에 승객들을 남겨두고 먼저 배에서 탈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이날 오전부터 목포해양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오후 늦게 이들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집중적인 구조 작업을 시작한다. 더디지만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해경 및 민간 잠수사 21명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층 격실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군이 지원하는 야간 조명도 이뤄진다.

[21신 보강 : 18일 오후 17시 15분]
해경측 "2층 화물칸 개방 후 진입...장애물로 철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사가 선내 화물칸으로 진입에 성공했지만 선체 내부 장애물에 가려 철수했다.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구조선과의 유도라인이 끊겨 물밖으로 나와야 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명의 잠수사가 입수해 오후 3시 26분경 세월호 2층 화물칸을 개방해 선내 안쪽에 진입했다"며 "다만 선체 안 각종 장애물로 인해 더 이상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종자는 발견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화물칸의 위치에 대해 "정확한 위치는 불명확하다"며 "(승객이 많이 있는) 식당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해경측 관계자도 "잠수사들이 다시 창문을 깨고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구조정과 연결된 유도라인이 강한 조류로 인해 끊어졌다"며 "이에 두 잠수사는 오후 3시 47분과 49분에 물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군은 세월호 침몰 방지를 위해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된 해군 잠수사들이 세월호가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 1개를 선체에 걸어놓았다"며 "추가로 35t급 리프트 백을 25개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대변인 "혼선에 죄송하다"는 말만

한편, 이날 수색 상황에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의 대변인이 사과했다. 이날 오전, 중대본이 구조대가 선체 내부에 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큰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오후 중대본은 진입 '성공'을 '실패'로 정정해 큰 비판을 받았다.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기자들에게 "용어 선택에 혼선이 있었다는 점 죄송하다"며 "공식 구조 활동에 대해서는 진도의 해양경찰청 브리핑을 정부의 입장인 것으로 양해해달라,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자들이 해경 취재가 어렵고 궁금한 부분이 많아서 취재를 도와주는 측면에서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자들이 "중대본이 하는 역할이 뭐냐", "제대로 해명하라"고 말했으나 김 대변인은 "도와주려는 측면에서 했다, 죄송하다"고 자리를 피했다.

[20신 : 18일 오후 2시]
서해해경 "구조대, 선체 진입한 게 아냐"

18일 오전, 구조대가 세월호 선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수색에 진척이 기대됐으나 수색 상황을 관할하고 있는 서해해경은 "구조대가 선체에 진입한 게 아니다"며 "선체 진입은 오보"라고 밝혔다. 탑승자 및 구조인원 착오 논란에 이어 실종자 수색 상황도 혼선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재인 서해지방경찰청 정책홍보계장은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나 "공기 주입을 위해 사전 작업을 한 것이지 구조대가 선체에 진입한 게 아니다"며 "(18일) 오전에 구조대가 선체 안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은 오보"라고 말했다. 잠수 요원들이 공기 주입을 위해 선체 주변에 진입한 것이지 선내로 구조대가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앞서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전 9시 5분경 구조대가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알려진 선박 식당칸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해해경은 세월호의 선수가 수면 아래로 사라진 것과 관련 "선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이지, 침몰은 아니다"면서 "만조 상태에서 (선내에) 공기 주입으로 선체가 조금 기울었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협약에 의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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