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5월2일-제주시 5월3일, 연설회 및 현장투표…‘여객선 참사’로 경선흥행 빨간불

새정치-후보.jpg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경선후보들. 왼쪽부터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경선방식이 국민참여경선(당원 50%+도민 50%)으로 최종 결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제주도지사 경선방식을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경선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각각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경선 당일 후보연설회를 거친 후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면 현장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선 전 TV토론회는 3차례 정도 열기로 했다.

경선에 참여하는 당원은 일정기간 꾸준히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다. 고희범·김우남 경선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후보들은 지난해부터 당내 경선을 대비, 권리당원을 모집해왔다.

4월 기준 권리당원은 1만명 정도다. 이 중 옛 민주당 출신은 7000~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새정치연합(안철수신당) 계열로 추정되는 3월 합당 이후 가입한 당원은 3000명 정도다.

세 명의 경선후보는 이들 대부분은 안철수계로 보고, 권리당원에 준하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공론조사투표(배심원제) 50%,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을 의결했지만 제주지사 세 후보가 합의를 통해 ‘경선 룰’ 변경을 건의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가 터지면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반전 시나리오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러한 애도 분위기에 대규모 이벤트성 경선을 치렀다가는 흥행은커녕 오히려 국민정서에 반하며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저쪽(새누리당)보다 전반적으로 정치시계가 늦어진 측면이 있는데다, 제주를 향하던 여객선 침몰 참사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자체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난감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