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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홍, Maximalist, 2013

매일 쓰는 생활용품에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넣었다.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대동호텔 아트센터 '비아아트'가 '공예-크래프트(craft)'를 주제로 전시를 내보인다.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진화하는 크래프트(Old but New Design)'전이다.

황갑순 도예가 제자들인 백중백 멤버들이 창작한 현대백자와 옻칠, 나전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이 전시된다. 옛 전통을 조금 다른 생각으로 접근하고 이를 세련된 현대 공예로 탄생시킨 총 60점이다.

도자그룹 '백중백'의 황갑순 교수는 도자에 현대 기술을 결합해 그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냈다. 그와 제자들이 만드는 도자는 물레질한 흙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내고 거친 표면을 다이아몬드로 연마한다. 표면은 차돌같이 단단해지고 대리석을 만지는듯한 촉감이 살아난다. 자기를 '불의 선처'에 맡기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기술로 재해석한 것이다.

젓가락도 문화상품으로 재탄생한다. 박연옥 전통공예 아트디렉터는 지난 5년 동안 전통 옻칠과 목공예 명장들과 함께 연구하고 디자인을 개발해 작년 서울 부암동에 젓가락만으로 우리 공예의 우수함을 알리는 공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젓가락 역시 옻칠 기법을 근간으로 엄선한 나무, 조개패, 천연 옻을 사용해 오랜 정성을 들여 완성한 작품들이다. 전통 공예 기법을 결합해 신선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문의=064-7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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