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21일 오후 화물업계와 면담…“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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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집무실에서 일반화물협회(이사장 김현숙)와 개별화물협회(이사장 고철)와 면담을 갖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인천을 출발해 제주를 향하던 세월호와 함께 적재했던 화물차가 수몰돼 생계가 막막한 차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1일 오후 일반화물협회(이사장 김현숙)와 개별화물협회(이사장 고철)와 면담을 갖고 “정부가 사고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그 매뉴얼에 따라 지원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16일 발생한 제주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고 당시 세월호 선박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는 27명으로, 이들은 모두 구조됐다. 하지만 생계수단인 5톤 화물트럭 28대가 모두 수몰돼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특히 선사측이 화물과 관련해 보험에 들었지만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절차가 우선 진행되고 화물보상은 후순위로 밀렸다. 화물보상은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화물 운전기사들이 1년 가까이 일손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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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물협회 관계자들은 “화물차량 구입을 위해 융자한 돈을 매달 100만원 넘게 갚아야 한다”면서 “차량을 새로 마련할 때까지는 일거리를 맡을 수 없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고 행정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우근민 지사는 “이번 사고로 희생되거나 실종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은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비록 지금은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 실무진에서 검토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보다 앞서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세월호에 적재됐던 화물자동차 20대가 침몰하면서 차주들이 생계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 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과 별개로 제주도 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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