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평균연봉 5959만원 90.5% 수준…직원감소율은 전국최고

제주에 본사를 둔 4개 상장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53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상장기업 직원 평균 연봉 5959만원의 90.5% 수준이고,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상장기업은 지난해 직원 10명 중 2명가량이 전국에서 직원 감소율이 가장 높아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1713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본사 소재지별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제주도내 상장기업은 유가증권 상장사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제주은행,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제주반도체,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제이비어뮤즈먼트 등 모두 4개사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4개사 직원은 모두 2062명이며, 평균 연봉은 5391만원으로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상장기업은 26개 기업으로 직원 평균연봉이 6881만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7020만원보다 139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4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인 5391만원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전국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5172만원에서 4.2% 늘어났지만 지난해 전국 평균 연봉상승률 13.3%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제주지역 상장기업의 평균 직원수는 516명으로 전년 633명에서 18.6%나 줄었다. 열명 중 약 2명가량 줄어든 경우로, 이는 전국에서 직원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등기임원의 연봉 수준과,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차도 눈길을 끌었다.

도내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2억391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이는 등기임원의 전국 평균 연봉 2억8077만원의 81.5% 수준을 받았다.

도내 상장기업 4개사의 등기임원은 15명으로, 이들의 연봉과 직원과의 연봉차는 4.4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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