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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감 후보단일화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파행을 겪고 있다.

보수 교육감 후보단일화를 위한 첫 대리인 모임이 23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현대자동차빌딩 2층에서 열렸다.

후보단일화에 공감한 후보는 강경찬.고창근.김희열.양창식.윤두호 예비후보 등 5명이다. 

이들 5명의 후보는 지난 17일 제주상록회관에서 '제주올바른 교육감후보 추대협의회'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 후보단일화에 '공감한다'는 의견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대리인 모임에는 고창근 예비후보와 양창식 예비후보 대리인 2명이 불참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대리인 모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는 25일 다시 대리인 모임을 연다는 것 뿐이었다.

회의에 불참한 고창근 예비후보측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인데 후보단일화 모임을 늦추자고 제안했는데 오늘 모임이 강행됐다"며 "학생 수백명이 수장된 상황에서 모여서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도민들에게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말했다.

양창식 예비후보측도 "세월호 참사로 모든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는 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단일화모임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하지 않는 것이냐"며 "지난 17일 첫 모임도 세월호 참사 이튿날에 모여놓고 모임을 일방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고창근.양창식 후보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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