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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58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에 도내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해 '클래식에서 배우는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제58차 세미나 24일 개최…‘더 감’ 이지혜 대표 ‘창조·열정’ 강조

# 사례 1 = 19세기말 미국 다우존스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에 100년 후인 20세기 말까지 존재한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 하나 뿐이다. 그만큼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단 뜻이다.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려면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창의적 가치를 담아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기업경영에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교훈이다.

# 사례 2 = 프랑스의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베를리오즈(1803~1869)는 원래 의학을 전공했지만 뒤늦게 음악에 입문했다. 클래식의 이단아로 불릴 만큼 그의 음악은 당시 음악사조에 부합하지 않는 독창적인 기법이었고, 평론가들도 혹평했다. 결국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극음악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그의 음악은 고전파도 낭만파도 아닌 베를리오즈의 것으로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관현악의 혁명가로 평가받았다. 끊임없는 창조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이 그를 관현악 혁명가로 변신하게 했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공통점인 ‘변화하는 열정적 자세’ ‘자유로운 사고와 창조정신’ 등을 역설하며 클래식에서 리더십을 배우라고 강권한다. 클래식에서 감성경영과 창조경영의 아이디어를 얻으라는 주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은행·제주농협·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제5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도내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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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해설가이자 음악가인 이지혜 '더감(THE 感)' 대표가 24일 '제58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이날 58차 세미나는 이지혜 감성교육컨설팅 ‘더감(THE 感)’ 대표를 초청, ‘클래식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리더가 가질 수 있는 창조적 영감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음악가이자 교육강사인 이 대표는 “성공한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통점은 ‘몰입’, ‘열정’, ‘창조’이다”라며 “이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의 필수요소”라고 역설했다.

이날 이 대표는 먼저 제주지역 경제계 인사들에게 “클래식에서 무슨 성공을 배우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클래식은 기업인들에게 리더십이나 창조 경영에 대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고객과의 만남에서도 클래식은 풍부한 대화 소재가 될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성형 리더가 아닌 감성형 리더가 될 것을 경제인들에게 주문했다. 예술가들의 창의적 소통과 열정을 배우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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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도내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클래식해설가이자 음악가인 이지혜 '더감(THE 感)' 대표가 맡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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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도내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7시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도내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그는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리는 ‘바하’와 ‘헨델’은 삶의 방향이 서로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반영하였으며, 지적능력을 발휘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당대의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들이 300년이 넘는 영혼불멸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바로 ‘감성의 리더십’이며, 이는 기업 경영자들도 그 예술가들의 감성의 리더십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귓병을 앓다가 30대에 귀머거리가 된 천재음악가 ‘베토벤’. 이 대표는 베토벤에게서 열정을 배우라고 주문했다.

20대 중반에 귓병을 앓다가 30대에 청각이 마비되면서 정작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그가 이후에도 무수한 명곡을 탄생시킨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란 것이다. 기업 리더들에게도 이런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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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 ⓒ제주의소리


끝으로 이 대표는 “제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페스티벌과 합창제 등에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 “예술과 기업이 결합했을 때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클래식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라”고 강권했다. 

이 대표는 경원대학교 관현악과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경원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와 SK, GS, 포스코, 농협 등 대기업에서 임직원 교육강사를 맡고 있으며, KBS교향악단, 프라임필하모닉을 비롯하여 시립교향악단 공연 연주회에서 공연해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교육원 등 정부기관 에 교육출강을 하고 있고,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올해의 최우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감성교육컨설팅 ‘THE 感’ 대표이며, 극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야기가 있는 즐거운 음악’, ‘화인뮤직스쿨’, ‘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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