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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흘리 주민들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녹색산업단지 건설에 반대하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사무소에서 녹색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박용모 제주도 기업지원과장과 황태희 조천읍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용역업체 직원, 마을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이날 녹색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등을 설명하고 추진 계획과 단지 규모 등에 대해 설명했다.

녹색산업단지는 제주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2017년까지 국비와 도비 등 1627억원을 투입해 조천읍 와흘리 일대 80만㎡에 친환경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단지 조성으로 식품과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향장품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주민들은 화북공업단지를 와흘리로 옮기려는 수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녹색산업단지와 공업단지와의 차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주민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천창석 와흘리장은 “주민들은 2007년 이후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마을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100여명의 주민들도 이미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녹색산업단지라고 하지만 화북공업단지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제주도가 계속 사업을 추진하면 기자회견 개최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구좌와 금능, 대정에 3개 농공단지가 조성돼 있다. 아라동은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구좌 한동에는 일반산업단지인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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