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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60%대 유지...제주 선거에 변수될지 '관심'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이 10%를 넘어서며 당일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오후 6시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제주지역 전체 유권자 46만7182명 중 5만1685명이 참여해 11.06%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0일 첫날 사전투표율은 5.01%로 전국 평균 4.75%를 넘어섰지만 2일째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전국 평균 11.49%를 다소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3만6327명이 참여해 10.67%의 투표율을 보였고 서귀포시는 1만5358명이 투표장에 나서 제주시보다 높은 12.13%를 기록했다.

전국에서는 전남이 18.05%로 가장 높았다. 부산(8.90%)과 대구(8.0%)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0%를 넘지 못했다.

사전투표제는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특정기간을 지정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됐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에서 여권이 승리하면서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투표율이 80.7%까지 치솟으며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2002년 대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70.8%의 투표율 속에 당선됐다.

그러나 18대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75.8%으로 더 올라 야당이 유리할 것을 전망했으나 여당인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당선증을 받았다.

일부 지역은 보수성향을 보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사전투표제의 높은 투표율이 어느쪽에 유리한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65.1%에 그쳤던 제주지역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제주는 2002년 이후 지방선거에서 단 한번도 투표율 70%를 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선거 중 70% 고지를 넘어선 사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를 통틀어 2012년 제18대 대선이 유일하다. 당시 투표율은 7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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