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장 경감 강 희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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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찬 연동지구대장
제주경찰에서 최초로 생활이 어렵고 혼자 사는 독고 노인 보호하기  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점차 빨라져가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이어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과 병사, 교통사고사망,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에 반해 노인복지 수준은 꼴찌라고 한다. 대다수가 자녀들은 있지만 각자 살기가 바빠서 부모 곁을 자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결국 ‘내 팔자려니’ 또는 ‘운명이거니’하며 체념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힘들면 힘들다, 아프면 아프다고 인터넷 등을 통해 아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얘기 자리를 만들 기회가 적다.

이처럼 노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보호자가 없이 혼자 살아가는 기초생활 수급자는 월 43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병원 진료비와 약값으로 반 이상이 소모된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반찬 배달 지원과 남은 돈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근처 노인당 등에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무료 배식하는 국수 등으로 식사를 해결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노인만이 무료 급식을 받을수 있다고 한다.  

2014년 7월10일자 세계일보 보도에 의하면 광주광역시 한 영구 아파트에서 혼자살던 68세 남자가 사망하여 미라 상태로 발견 되었다고 한다. 부인과 자식이 따로 살고 있었음에도 몇 개월 동안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일만이 아닌 독거노인의 죽음은 심심치 않게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가게 추계에 의하면 독거노인가구는 2005년 77만 7천가구. 2010년 102만가구. 2020년 151만 가구. 2030년에는 234만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독거노인의 8.6%는 자녀와의 접촉이 3개월에 1회도 되지 않고 있으며 41.0%는 친한 친구가 없고 25.8%는 단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삶은 쓸쓸 하다 못해 비참하다. 사람이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제 국가의 몫이 되고 있다.

우리 제주경찰 또한 자식의 유무와 관계없이 ‘1경 1노(경찰1명. 노인1명)’를 실시하면서 독거노인을 보호하여 교통사고나 병사, 자살 등으로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돌봄 서비스를 적극수행해 사회의 무관심 속에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 함께하는 제주경찰이 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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