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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가 심각하던 제주해녀에 신규가입하는 수가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5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제주해녀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한림 한수풀해녀학교 역할 ‘톡톡’…졸업생 중 10명 현역 해녀 전업

심각한 고령화로 그 수가 감소하던 제주해녀가 최근 3년간 신규가입 해녀 수가 매년 15명 정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지난 2008년 제주시 한림읍 마을에서 개교한 세계유일 해녀학교인 ‘한수풀 해녀학교’의 역대 졸업생 중 10명이 해녀로 활동하는 등 제주해녀 증가는 물론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 현재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해녀가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16명이 신규 해녀로 등록됐고, 최근 3년간 한해 평균 15명 가량이 해녀로 새롭게 등록하는 추세다.  

특히 신규가입 해녀들의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등 고령화로 감소세에 있던 제주해녀와 해녀문화 보존에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해녀가 날로 고령화되면서 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 따라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어촌계 신규 가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거나, 종묘방류 등 소득증대 사업과 잠수진료비 등에 직‧간접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해녀 신규 가입에 적극적인 어촌계에는 마을어장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민선 6기 제주도정도 원희룡 지사의 공약사항인 ‘해녀양성 프로그램’ 마련에 맞춰 해녀아카데미 개설, 제주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최고경영자과정(해녀반)과 수협이 주관하는 수산인 대학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해녀양성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제주해녀와 해녀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해녀는 한때 2만 3000여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4507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들 중 70세 이상이 2297명으로 51%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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