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방 안에서 보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느끼기. 나들이 같은 영화보기의 또 다른 맛이다. 7월 넷째 주 제주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볼 만한, 극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영화들이 상영된다.

# 미리 맛보는 제주여성영화제

제주여민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영화문화예술센터 1관에서 영화 '호프 스프링즈'를 상영한다. 제주여성영화제를 두 달 앞두고 미리 도민들에게 여성영화를 선보이려는 것.

'호핑 스프링즈'는 서로 무덤덤해진 30년차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메디다. 소녀감성의 아내 케이(메릴 스트립)가 식어버린 사랑을 되돌리기 위해 남편 아놀드(토미 리 존스)와 함께 '일주일간의 부부 관계 힐링 캠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상영 전 오후 7시부터는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영화예술문화센터 앞까지 일도1동 풍물패와 함께 하는 거리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오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소외받고 차별받는 여성들의 일상을 세계 여성감독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문의=제주여민회(064-756-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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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찾아오는 1920년대의 파리

매달 예술영화 감상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제주도립미술관이 7월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상영한다. 오는 27일 오후 1시와 3시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던 소설가 길이 열두시 종이 울리는 순간 갑자기 1920년대 파리로 들어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길은 그곳에서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를 만나 황홀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21세기 남자와 19세기 여자의 타임슬립 로맨스인 셈이다.

오스틴영화평론가 협회상 오리지널 각본상, 아카데미 각본상,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했다.

문의=제주도립미술관(064-7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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