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론조사] 도민 1000명+전문가 200명 여론조사...신규 카지노 허가? 반대 69% vs 찬성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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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노형동에 추진 중인 '드림타워' 조감도. ⓒ제주의소리
제주도민 10명 중 8~9명은 논란이 되고 있는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76%로 원점 재검토 찬성이 월등히 높았다.

건축허가를 원점 재검토 처리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도 차원의 진상조사, 검찰 등 사법당국에 수사의뢰, 감사위원회 감사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원희룡 도정의 ‘선 보전 후 개발’원칙 준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47.2%)이 부정적 반응(10/9%)보다 높아 비교적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2일 제10대 의회 의정활동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 6~15일까지 10일간 ‘제주 주요 현안대응 및 지역발전 대안 마련을 위한 제주도민·전문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일반도민 1000명과 전문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조사는 총 7개 분야, 38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가 자연보존을 위한 ‘선 보전, 후 개발 원칙’을 잘 지켜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주도민들은 긍정적 기대(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가 47.2%로, 부정적 기대(전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은 편이다) 10.9%보다 훨씬 높았다. 보통은 41.9%였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긍정적 기대(48.5%)가 부정적 기대(15.5%)보다 높아 ‘선 보전 후 개발 원칙’이 어느 정도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사회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해서는 원점 재검토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일반 도민의 경우 원점 재검토에 대한 찬성 의견이 86.7%인 반면 반대 의견은 13.3%에 불과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격차가 다소 줄긴 했지만 찬성(76.0%)이 반대(23.0%)를 압도했다.

구체적으로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일반 도민들은 ‘제주도 차원의 진상조사’(48.2%)를, 전문가들은 ‘감사위원회 감사’(38.5%)를 통한 처리방식을 1순위로 꼽았다.

도민들은 이어 검찰 등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요청(29.1%), 감사위원회 감사(28.4%), 도의회 행정사무조사(12.3%) 순으로 응답했고, 전문가 그룹에서는 도의회 행정사무조사(30.5%), 사법당국 수사의뢰(27.0%), 도 차원의 진상조사(26.5%) 순으로 제시했다.

신규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서도 제주도민 10명 중 6~7명은 반대했다.

일반도민들 대상으로 신규 외국인 카지노 허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반대한다는 의견은 68.9%인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31.1%에 불과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반대(61.5%)가 찬성(38.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원희룡 도정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반 도민들(1순위 응답)은 △중국자본 등 투자유치 문제 대책 마련(19.9%) △강정 해군기지 갈등해결 등 도민통합(15.9%) △1차 산업 FTA 대책 강화 순으로 꼽은 반면 전문가들은 △신공항 건설(20.6%) △도민통합(18.6%) △일자리 창출(8.5%) 순으로 꼽았다.

제주도의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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