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 중문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 특강차 제주를 찾았다가 원 지사를 방문했다.
원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윤 장관과 친분이 있었으며, 이날 윤 장관의 방문은 원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윤 장관에게 제주가 '에너지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한중 FTA 협상과 관련해 제주 농어업 대책 마련을 위해 감귤과 월동채소, 광어 등 11개 품목을 양허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특히 에너지 독립, 그 과정에서 탄소제로를 전제로 한 여러가지 청정에너지 실험장이자 메카가 될 것"이라며 "장관님은 에너지산업 전문가로서 제주도 풍력산업과 전기차, LNG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제주도는 작은 규모가 아니고,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에너지수급과 에너지 안정성, 두번째로 제주도 갖고 에너지자원을 좀 더 활용도 높이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양허제외 품목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농식품부에서 전체적으로 협상 방침을 정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품목에 대해 말씀 드리기 너무 빠르고, 구체적인 품목 알면 온갖 로비가 들어온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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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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