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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해수욕장에서 익수사고가 났으나 정작 현장에 있던 119구급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해양경찰 버스로 환자를 이송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오후 6시20분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던 김모(15)군이 바닷물을 다량 들이마시는 익수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아버지(42)가 곧바로 김 군을 육상으로 끌어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해수욕장에 배치된 해경과 구급요원이 산소를 공급해 김군은 가까스로 의식을 찾았다.

사고 발생 10분만인 6시30분 해경대원 등이 들것을 이용해 김군을 119 구급차량으로 옮겼으나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환자를 이송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관계자들은 해경 122구조대 소속 구조장비 탑승 차량인 대형버스를 이용해 김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배치된 구급차량은 대원들이 직접 차량 점검을 하고 있다"며 "예상치 않게 시동이 걸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호해수욕장에는 이도119센터 구급차량이 배치돼 있으며 오전 8시40분부터 밤 10시까지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와 구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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