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청문 거부하자 '환경경제부지사' 아닌 '개방형 부지사'로 바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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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8월7일 열린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보)는 지난 17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원희룡 지사가 요청한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의 청문요구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제주특별법과 인사청문 조례에 따르면 도지사가 인사청문을 도의회에 요청하게 되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인사청문특위는 박 내정자 인사청문을 거부한 것이다. 

도의회 인사청문특위가 인사청문을 거부한 이유는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아 '환경경제부지사'로 청문을 해야 했기 때문.

특위는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이 다음 임시회에서 의결도 거치지 않은 상태로 환경경제부지사로 요청안이 제출돼 환경경제부지사로 검증이 필요한 지 확실치 않아 현재 시점에서 인사청문은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사청문특위가 박 내정자 인사청문 동의절차를 거부하자 제주도는 지난 21일 '도지사가 보하는 개방형 부지사 청문'로 명칭을 바꿔 청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특위는 제3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을 의결하면 곧바로 박 내정자 인사청문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사청문특위는 28일 2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박 내정자 인사청문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다. 날짜는 8월7일이 유력하다.

김영보 위원장은 "조직개편이후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얘기했고, 도에서도 '도지사가 보하는 개방형 부지사 청문'이라고 요청을 새로 했다"며 "28일 특위 회의를 갖고 청문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320회 임시가가 8월6일 끝나면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8월7일께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내정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 대변인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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