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앞서 있는 분야, 구체적 사업목표가 있는 것부터 출발” 언급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또한번 ‘협치’를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들도 이제는 협치에 관해 말할 정도”라며 자신감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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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는 28일 오전 10시 제320회 임시회 제1회 추경예산에 제출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민선6기 도정은 현장중심, 도민주도의 협치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과정을 포함하면 4개월 정도 됐는데,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들도 이제는 협치에 관해 말씀하신다”며 “지금이야말로 민간의 참여, 공무원들의 칸막이를 뛰어 넘는 협업, 여·야와 시민사회단체, 현장전문가들을 포함하는 협치를 본격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또 협치 추진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민간이 앞서 있는 분야, 구체적인 사업 목표가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회는 가장 중요한 협치의 주체”라며 “소통과 협력, 존중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좀 더 높이는 제주의 변화를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투자유치, 자연보전, 도시계획이 따로 떨어져서 원칙과 기준이 정리가 안되어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며 규제강화가 아닌 원칙의 재정립 차원에서 풀어나가겠다는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자본과 관련해서는 “좋은 자본, 제주의 가치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선별적 수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앞서 구성지 의장이 지적한 ‘드림타워 문제’를 의식한 듯 원고에도 없던 구상을 즉석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각종 논란이 되고 있는 하위계획들은 상위계획·개념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당분한 추진을 중단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빨리 상위·개념계획을 정리해 그에 따라 하위계획들도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촉진할 것은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일할 수 있는 예산, 꼭 해야 하는 예산, 기본에 충실한 예산을 편성 원칙으로 삼았다”며 안전, 복지, 환경,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우선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은 당초 예산보다 3345억원이 증가한 3조9170억원(일반회계 2조9880억, 특별회계 9290억) 규모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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