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투자자인 중국 녹지그룹이 의료시설을 포함한 2단계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녹지그룹은 2012년 10월 JDC와 총 투자비 약 1조원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헬스케어타운 전체 사업부지 153만9000㎡ 중 녹지그룹이 개발하는 약 77만8000㎡ 부지에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단계 사업인 휴양 콘도미니엄 개발을 추진해왔다.

2단계 사업 내용은 △성형.미용.연구를 콘셉트로 한 의료R&D센터, 안티에이징 센터 등 의료시설 △건강증진 및 운동공간이 될 힐링가든.헬스사이언스가든.워터파크 △메디컬 인텔리전스 기능과 연계된 힐링스파이럴 호텔.텔라소리조텔 건립 등이다. 모든 시설에 힐링을 가미할 예정이다.

JDC는 녹지그룹 측과 8개월간 협상을 벌인 끝에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핵심시설인 의료시설 조기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봄으로써 2단계 사업 착수를 눈앞에 뒀다. 

의료시설은 JDC와 녹지그룹의 최초 사업협약 당시 3단계사업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번에 녹지그룹이 2단계 사업으로 앞당기는 결단을 내렸다고 JDC는 설명했다. 

헬스케어타운이 의료시설 대신 숙박시설을 먼저 추진하면서 사업의 목적이 변질됐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녹지그룹은 JDC와의 합의를 바탕으로 연내에 의료시설 설계 및 착공을 준비하고 2017년말 힐링스파이럴 호텔의 준공시점에 맞춰 의료시설도 준공할 예정이다.

녹지그룹은 상해시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이다.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치료, 치유, 검진, 재활, 장.단기체류, 노화방지, 미용.성형, 예방, 연구, 생명공학기술(BT)의 테마를 가진 시설들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JDC는 서울대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도입 등을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녹지그룹 개발부지 외에 전문병원, 재활훈련센터, 롱텀케어타운 등 투자자 미선정 부지에 대해서는 사업자 유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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