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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물들이기.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이 여름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오는 1일부터 10일까지 민속촌 관람객을 대상으로 감물·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행사를 연다.

감물 들이기는 천에 감의 떫은 물을 들이는 천연 염색으로, 제주사람들의 노동복인 갈옷을 만드는 과정이다. 갈옷은 입으면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가 않고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제주도민의 노동복과 일상복으로 애용됐다.

도구리(함지박)와 덩드렁마께(나무 방망이)를 이용해 풋감을 으깨고 즙을 만들어 천에 물들이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은 손수건에 풋감즙을 이용해 직접 감물을 들이고 기념으로 가져 갈 수도 있다.

손톱을 꾸미는 봉숭아물들이기는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이 배경이다.

어릴적 여름이면 시골집 마당에 둘러앉아 봉숭아물을 들이던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봉숭아 꽃과 꽃잎을 직접 따고 즙을 낸 후 손톱에 물을 들여 본다.

문의=제주민속촌(064-78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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