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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한라산 구상나무
멸종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 살리기에 정부가 나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산림청, 환경부, 제주도 등 각 부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실무위원회' 첫 워크숍을 30일과 31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숲은 총 795.3 ㏊이며, 해발 1300m에서 정상(1950m)까지 분포하고 있다. 그 중 해발 1500m에서 1700m 사이에 전체의 69.6% 분포하고 있다.

최근 구상나무숲은 급격히 쇠퇴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구상나무숲에는 1㏊ 당 691~1707그루의 구상나무가 있는데 그 중 18.8%는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나무의 34.8%는 온도 상승에 의한 생리적 장애, 65.2%는 강한 바람, 폭설, 폭우 등 기후 극한값의 변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구상나무숲은 온대식물의 확장, 병해충의 확산으로 지속적으로 쇠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칫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80년 후에는 한라산 구상나무가 멸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라산 구상나무 쇠퇴현황을 비롯해 미래기후 시나리오를 활용한 분포 변화예측, 식생변화 모니터링, 보존원 조성을 위한 증식기술, 보존 및 복원전략 개발 분야에서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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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한라산 구상나무
또한 한라산 구상나무숲에서 현장토론회를 열고 여러 부처의 기관간 업무를 특화해 효율적으로 보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각 부처 전문가들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한라산 구상나무 살리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실무위원회는 산림청의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환경부의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의 문화재연구소, 기상청의 제주지방기상청, 제주도의 한라산연구소와 한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등 5개 부처, 8개 기관에서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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