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P '제주무 브랜드 경쟁력 강화사업' 선정, 3년간 25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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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제주테크노파크와 성산일출봉농협, 한국식품연구원과 제아크리에이션이 '제주 월동무 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및 산업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제주 대표 향토작물로 꼽히는 제주 월동무가 '브랜드'로 뜬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 이하 JTP)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서귀포시청이 지원하는 2014 지역연고(전통)사업육성사업에 '제주무(Radish) 브랜드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JTP에 따르면 제주 월동무는 감귤에 이어 단일품목 조수입 2위에 달하는 중요 품목이다. 전국 생산량의 28% 차지해 지역집중도가 높다. 참여 농가도 2800여 곳에 이른다.

게다가 여름철 태풍이나 폭우로 인해 피해 받은 타 작물의 대파작물로 선호돼 재배면적이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에는 33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잉생산, 유통한계, 비상품 처리 어려움 등으로 농가소득 불균형을 초래하는 실정에 맞닥뜨렸다. 2013~2014년산 월동무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kg에 9284원을 받던 가격이 올해에는 5201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적정재배면적(4000㏊ 이하)을 넘어선 4800㏊에서 31t 가량 생산된 데다 육지부의 가을무와의 차별화 홍보도 미흡했던 데다 브랜드 확산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이유로 꼽힌다.

JTP는 제주 월동무 가격을 안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공과 다양한 기능성 품종 도입으로 식품이나 화장품산업 육성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꾸리게 됐다.

제주 월동무 가운데 가장 많이 보급되는 품종인 백무의 시장성이나 성장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또한 재래가공 식품의 수요가 적어 시장성이 낮은데다 부가가치 제품 개발의 한계에 부딪혔다. 제주 월동무의 '품종 다양화'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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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제주무(Radish) 브랜드 경쟁력 강화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총사업비 25억원(국비 15억, 지방비 6억, 민자 4억원)을  지원 받는다. JTP와 제주대 신태균 교수,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현용행)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사업을 맡는다.

제주 무(Radish) 자원에 대한 기능성 신품종 도입(사탕무, 검정무, 빨간무, 메론무, 수박무 등), 흑당개발을 비롯한 기능성 연구, 애로기술 및 제품 개발이 사업의 큰 줄기다.

또한 마케팅, 네트워킹, 인력양성, 성산일출제와 연계한 무 축제개최, 브랜드 육성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JTP는 성산일출봉농협 등과 월동무 산업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지난 6월부터 사탕무를 파종해 현장연구와 가공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김기옥 JTP 코스메틱클러스터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관련기업의  가공기술 개발 및 애로기술 등을 지원해 월동무 산업을 활성화 도모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 소득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최근 이너뷰티 상품이 각광받고 있어 제주 월동무를 이용한 이너뷰티 제품 개발과 다양한 가공식품 기술을 확립하고 수출상품으로 개발 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탕무로 제주형 친환경 흑당을 개발해 식품산업 및 기호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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