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제주시장, 31일 기자회견서 거듭 유감 표명…"시장직 연연 않아" 

이지훈 제주시장이 지난 18일에 이어 31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특혜 논란 대상이 된 비자림 인근 자신의 토지에 주택을 건축 과정에서 건축신고 수리, 상수도 공급 등의 행정절차는 “당시 담당 공무원이 저에게 혜택을 준 것이 아니라, 민원인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것”이라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시장직에 왜 연연해 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물러설 때라고 생각하면 물러선다. 죄송하다"면서 현재로선 사퇴 뜻이 없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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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불법이라는 감사결과 나왔다. 앞으로 시정 운영에 부담되지 않겠냐.
= 의도하지 않게 불법을 저지른 결과가 나왔다. 문제가 된다면 책임을 달게 받겠다. 저의 책임 문제는 반드시 고민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최선을 시정을 펼치는 것이 제가 저지른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 7월 18일 기자회견에서 ‘감사위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 당시 제가 말씀드린 내용의 핵심은 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제가 특혜를 요구했거나 불법인 줄 알면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거취를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 그렇다면 시장님은 상황을 모르는데 공무원과 건축사가 알아서 불법을 저지른 것이냐.
= 제가 민원인의 한 사람으로서 욕심을 저지른 것이다.

- 감사위원회가 요구한 징계처분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 이 질문에 답을 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다. 징계와 관련한 조치는 도 인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징계 요구 대상 공직자들이 이의제기하는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답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공무원들은 시장이 아닌 귀농한 민원인을 위해 적극적 행정을 펼치다가 이런 피해 입은 것이다.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겠다.

- 일전을 선포하겠다는 특정 언론을 향한 대응은 어떻게 하실 것인가.
-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해당 언론이 처음 의혹을 제기할 때는 행정시장에 대해 검증한다는 것 이상의 느낌이 들어서 표현을 자제하지 못한 것이다. 정치적 훈련이 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해당 언론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취임 초기 언론의 혹독함은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론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겠다.

- 시장님으로 인해 공무원 7명이 징계를 받게 됐지만 고의는 없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무책임한 입장 아니냐.
- 비판은 달게 받겠다.

- 시장직에 연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 시장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물러설 때라고 생각하면 물러선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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