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민생현장 방문, 원 지사 "강정 사면 요구"...정 장관 "협치 대한민국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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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1일 취임이후 첫 지방민생현장 방문지를 제주를 찾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4.3 왜곡으로 곤욕을 치렀던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4.3 국가추념일 정신은 국가통합 정신이고,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은 1일 오전 취임 이후 첫번째 지방 민생현장 방문지로 제주를 선택했다. 

정 장관이 첫 지방 일정으로 제주를 택한 것은 인사청문회 기간 불거진 4.3 사건에 대한 역사관 논란과 무관치 않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50분 제주에 도착, 원희룡 제주지사와 티타임을 가졌고, 곧바로 제주도 업무보고를 받았다.

원 지사는 "제주4·3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는 4.3해결을 위한 대정부 7대 건의안의 마지막 과제였던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을 마무리했다"며 "장관께서 오늘 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것은 주무부처 장관으로 국가추념일 지정의 정신을 잘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도민들께서 이해하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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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1일 취임이후 첫 지방민생현장 방문지를 제주를 찾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원 지사는 해군기지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국가안보사업과 관련한 강정마을의 아픔은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께 건의드린 바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사법처리 대상자 특별사면 등이 조속히 받아들여져서 갈등 치유의 국가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사께서 강조하듯이 4.3 국가추념일 정신은 국가통합 정신"이라며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가운데서 제주가 다시 태어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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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1일 취임이후 첫 지방민생현장 방문지를 제주를 찾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 장관은 원 지사의 협치에 대해서도 지방자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정 장관은 "21세기 민관이 같이 국정을 논하는 민관협치를 제주에서 시작하고, 여야가 통합하는 지방자치를 시작했다"며 "그런 점에서 헌법학자인 저는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이었다. 지사를 취임하시면서 빠른 시간안에 실천하시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지방자치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종섭 장관은 자신의 논문에 제주4.3을 '공산주의 무장봉기'로 왜곡했다가 지난 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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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이 1일 취임이후 첫 지방민생현장 방문지를 제주를 찾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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