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2019년→2018년 점점 빨라져...해저고속철은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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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용역 결과 제주공항 포화시점이 예상보다 빠른 2018년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상경한 결과를 밝혔다.

원 지사는 "원래 내일(22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주공항 용역 결과를 발표하려고 하는데 용역 결과 포화시점이 2018년으로 더 앞당겨 진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공항 포화시점은 용역을 할 때마다 빨라지고 있다. 당초 2025년을 예상했다가 2019년, 이번 용역에서는 1년 더 앞당겨졌다. 

원 지사는 "동남권 신공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제주항공수요가 포화됐고, 내용적인 면에서 당장 공항확충에 들어가야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대신 예상과 달리 포화시기가 더 앞당겨지다보니 공항확충 되기 전에 과도기적인 부분, 즉 임시대책을 넣어서 발표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서 2~3주 후에 최종 발표할 지, 아니면 내일 발표할 지 최종 협의중이라는 것이 제가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과도기적 대책과 관계없이 공항 확충과 관련해 기존 제주공항 확대로 갈 것인지, 추가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올해 9월 예정대로 용역에 착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하는 용역 결과가 제주 미래에 결정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에 제주공항이 포화되면 당장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공항건설은 설계만 3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내년 결론을 내리고,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판단해 정부도 긴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해저고속철 전혀 사실 무근...전남에서 펌프질?

뜬금없는 제주-전남 해저고속철 건설 설(說)에 대해 원 지사는 "저도 그 소식 듣고, 주식을 사둘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농담을 했다. 

원 지사는 "확인결과 국토부도 사실 무근, 포스코건설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해명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는 제3차 고속철도망 계획과 관련해서 자치단체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 부분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소문의 진원지가 전남 임을 시사했다. 
 
제주-전남 해저고속철은 지난 김태환 도정 당시 전남과 제주도가 공동으로 추진을 시도했으나 유야무야됐다. 그 이후에도 전남 출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건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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