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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매부리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내기 앞서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매부리바다거북(Eretmochelys imbricata)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22일 오후 2시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포구에서 생태조사를 벌이던 도내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폐그물에 걸려 해안으로 떠밀려온 매부리바다거북 1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매부리바다거북은 그물에 감긴채 바위틈에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몸 길이는 약 50cm.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곧바로 그물을 걷어내고 응급구호 조치를 취한 뒤 바다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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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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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에 걸려 해안으로 떠밀려온 매부리바다거북. ⓒ제주의소리
매부리바다거북은 길쭉한 머리 끝에 뾰족하게 구부러진 단단한 부리와 톱날같이 갈라진 등딱지가 특징이다. 최대 몸길이는 1m이며, 평균 몸무게는 80kg이다. 다른 바다거북과 달리 해면동물을 즐겨 먹는다.
 
주로 열대지방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상배 대표는 "매부리바다거북은 국내에는 기록이 거의 없다"며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매부리바다거북이 제주에 출현했다는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에서 낚시를 하던 마을주민이 폐그물에 걸린 매부리바다거북을 구조한뒤 해경을 통해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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