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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주시청에 쌀 1000포를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갔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익명을 요구한 후원자가 제주시청을 방문해 추석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10kg 짜리 백미 1000포(24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후원자는 2001년부터 14년째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거르지 않고 백미를 기부해 오고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기부해 온 내역을 보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명절마다 400포씩 기부하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매회 1000포씩 기부하고 있다. 누적된 쌀만 1만 4800포, 금액으로는 2억 9000만원에 달한다.

기부한 쌀은 26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강도훈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14년째 빠지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고, 이처럼 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이웃과 함께하는 훈훈한 추석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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