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숨겨진 잠재력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14 테크플러스 제주’에서 연사로 나선 강연자들은 저마다 제주를 미래를 위한 잠재력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2시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기술(Technology), 경제(Economy), 문화(Culture), 인간(Human)을 주제로 내건 2014 테크플러스 제주를 개최했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토크쇼로 나선 연사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인 네오플 대표, 밥장 작가 4명이다.
MC 문소리씨는 ‘제주의 힘’을 첫 질문으로 건넸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세가지를 제시했다. 누군가 살고 있는 제주, 누군가 오는 제주, 누군가 일하는 제주다.
송 부사장은 “제주는 서울에 있는 클럽과 경쟁하고 있다. 서울의 젊은이들이 제주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 신혼여행지가 아닌 새로운 짝을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본사를 제주로 옮기는 게임 개발업체 네오플의 이인 대표는 강한 잉여를 애기했다. 제주의 자연을 빗댄 설명이다. 푸른 하늘을 보는 잉여의 마음이 창의력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네오플의 게임 개발자들은 서울의 푸른하늘을 보지 못한다. 강한 창의력은 강한 잉여에서 나온다. 개발자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사용자들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가 변화를 향해 가면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화려한 포장지보다 비닐봉지에 넣은 자녀의 선물을 빗댔다. 정성이 듬뿍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정이 변하지 않는 요소이자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마음을 따뜻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근본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며 “그래야 제주의 신비가 오래간다. 정 같은 마음을 제주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향하기 위해 표를 구하는데 어렵다. 그게 제주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편하게 오면 매력이 떨어진다. 아쉬움과 애타는 마음이 더 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밥장 작가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를 당부했다. 밥 작가는 “제주도가 고향인 분들이 여름의 습도를 아냐. 바람을 아냐고 묻는다. 지역주민과 친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마냥 낙원처럼 생각하는 것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결혼의 현실을 애기하는 것과 같다. 관광객과 현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제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말을 제주로 보내라는 옛날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주는 생명의 땅이다. 생명을 존중해야 사람을 존중하고 그래야 함께 살 수 있다. 생명이 있는 제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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