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과실주 '혼디주' 올해 말 출시 예정, 50도 고급명주도 내년 개발 예정


제주감귤 가운데 맛으로는 첫 번째로 손꼽히는 서귀포 남원읍 감귤이 ‘과실주’로 재탄생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남원읍 신례리에 추진되는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의 결과물로 올해 11월 감귤발효주(과실주) ‘혼디酒’가 선보인다.

연간 12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이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며 같은 달 시범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생산업체는 신례리 감귤농가들이 모인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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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출시되는 감귤발효주 '혼디주' ⓒ제주의소리
서귀포사에 따르면 혼디주는 제주도의 특산물인 해산물과 육류 등의 음식과 어우질 수 있도록 제작됐고, 소주· 맥주·와인·약주 등의 제품군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과실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공략한 것이 특징을 꼽힌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고급감귤인 한라봉, 신례감 등을 원료로 하는 알콜도수 50도의 고급명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흡사 중국의 ‘수정방’과 같은 최고급 지역술을 생산해 국내외 고급관광객들을 고객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앞서 서귀포감귤을 활용한 감귤주 생산판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서귀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내년까지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례리 감귤농업인 131농가가 참여해 3억1900만원의 현금 및 토지출자로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가 2012년 7월 탄생했다.

(주)시트러스는 지난 3월 말부터 남원읍 신례리에 사업비 14억9500만원을 들여 감귤주 양조장 공사 및 감귤주 제조설비구축을 하고 있다. 11월 양조장 시설이 완성되면 시운전을 거친 후 상품이 출시할 예정이다.

정영헌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서귀포 특히 남원지역의 품질 높은 감귤 원료만을 사용하는 장점을 넘어 최적화된 종균을 배양해 접종, 발효 과정을 거치는 발효주라는 특징으로 주류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과 공이 깃들어진 만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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